[섹슈얼 매거진]셋이서 하는 연애? 다자연애와 폴리아모리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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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이서 하는 연애? 다자 연애의 모든 것

폴리아모리 그리고 오픈릴레이션쉽

섹슈얼매거진 |  5minutes    

어두운 술집 조명, 붉어진 뺨.
그리고 잠시 찾아온 침묵에 저는 직감했죠.
지금이다.
“나랑.. 만날래?”
몇 달간 짝사랑하던 그녀에게 고백하는 순간.
그녀는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대답하더군요.
“나는 좋은데.. 나 폴리아모리야. ”
“.. 폴리?”
“오픈 릴레이션쉽이랑 비슷한 건데..”
저는 당황해서 말문이 막혔어요.
폴리라니, 오픈릴레이션쉽이라니
이게 다 무슨 말이죠?
(25세, 남, 땅콩00님의 사연) 

1 폴리아모리란

폴리아모리가 도대체 뭐길래 그러는 걸까요?
폴리아모리(Polyamory)란
그리스어 많음(poly, 폴리) + 라틴어 사랑(amor, 아모르)가 합쳐진 말로 다자간 사랑을 말해요.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모노아모리(Monoamory, 하나의 사랑) 혹은 모노가미와 반대되는 뜻으로 한 번에 여러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 혹은 관계를 말하죠. 다만, 할 수 있다는 것이지, 항상 여러 명과 사랑하는 것은 아니며,
일대일 연애관계를 가질 수도 있어요.
폴리아모리는 언뜻 보면 그저 합법적 바람의 다른 말이고, 문란하기만 한 관계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한 폴리아모리는 다자간 연애가 서로를 소유하려고 하는
고통에서 벗어나, 서로를 인정할 수 있는 사랑의 방식이라고 말했어요. 

일부일처제는 인간의 본성에 어긋나는 사회적 규칙일 뿐이라고요.


2 오픈 릴레이션쉽

오픈 릴레이션쉽은 좀 더 자유로운 연애 스타일로,
다른 사람과도 데이트 혹은 섹스를 할 수 있는 관계의
상태를 말해요. 두 사람의 상의와 결정하에 어디까지 허용할지 정할 수 있죠.
오픈릴레이션쉽과 폴리아모리 둘 다 언뜻 보면 바람과
비슷해 보이지만 달라요.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동의이기 때문이죠. 언제나 정직함과 소통이 베이스가 되어야
하거든요. 사연의 여자분이 자신을 폴리아모리라 소개한 것처럼요. 

3 한국의 폴리아모리

한국에서는 최근 폴리아모리와 관련된 사연이 한 연애
프로그램에 소개된 적 이 있어요. 여자친구 몰래 바람을
펴놓고, 폴리아모리라고 변명하는 뻔뻔한 모습에 패널과 누리꾼들은 분노했는데요.

 이는 사실 폴리아모리란 개념을 바람의 변명으로 쓴 것으로, 

폴리아모리의 이미지를 오해하게 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볼 수 있어요. 

기억해야 할 건 언제나 가장 중요한 건 상대방의 동의라는 점이에요.

4 해외의 폴리아모리

해외에서 폴리아모리는 조금 더 친숙한 개념이에요.
한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의 무작위 커플 중에 21%의
참가자가 논-모노 가미 관계 경험이 있다고 해요.

1928년 프랑스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와 프랑스의
작가 시몬 드 보부아르 또한 서로를 사랑하되,
다른 사람과의 사랑을 허용하며 결혼하지 않은 채 만남을 이어나갔어요. 

원칙은 서로에게 거짓말하지 않으며 경제적으로 독립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었죠. 

이들은 보편적인 소유와 독점하는 사랑 대신 자유와 주체적인 삶을 주는 이러한 사랑이 더 이상적이라고 생각했어요.


5 다양한 형태의 폴리아모리

폴리아모리의 사랑 방식은 다양한 관계의 형태를 만들기도 해요. 

일대일 관계를 제외한 제3의 연인과 다른 연인은 서로 사랑할 수도, 아예 모르는 관계일 수도 있는데요.
이때, 만약 3명이 동시에 연애한다면 트라이어즈(Triads), 4명이면 쿼드(Quad), 그 이상은 몰섬(Moresome)이라고 불러요. 2008년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의 원작 <비키, 크리스티나 그리고 바르셀로나>라는 영화는 여행을 떠나 만난 남자 그리고 그 전처와 함께하는 트라이어즈의 모습을 그리고 있죠.

상호 동의를 바탕으로 한 폴리아모리는
과연 새로운 사랑 방식일까요? 아니면 그저 바람일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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